운동 후 찾아오는 통증 … 도수치료∙재활운동 통해 개선

올해도 2030세대에서 스포츠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함께 달리는 모임인 러닝 크루가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테니스와 골프를 즐기는 인구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는 오늘 운동 완료의 줄임말인 ‘오운완’과 보디프로필의 줄임말인 ‘바프’ 해시태그가 하루에도 수없이 달린다. 하지만, 다양한 스포츠 운동이 열풍인 만큼 운동 후 나타나는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김승연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센터 원장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본 운동을 진행하거나, 본인의 역량을 초과하여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다양한 신체 부위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MZ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테니스와 골프의 경우 팔을 과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스윙 자세를 반복하면 팔꿈치 통증이 유발될 뿐 아니라 척추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목과 허리, 무릎 등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운동 후 찾아오는 통증은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문제는 이 같은 통증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통증 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운동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움직임에 불편감을 느낀다면 병원에 방문해 초기에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근골격계 통증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도수치료와 재활운동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도수치료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의거하여 전문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근육과 인대 등의 연부 조직을 이완하고 척추나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아 환자 개인의 증상에 맞게 통증과 체형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맨손으로 진행되기에 흔히 단순 마사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해부학 신경생리학 등 전문 지식을 근거로 치료가 진행되는 것으로 마사지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또한, 도수치료와 함께 재활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재활운동치료는 근육의 조절 능력과 안정성, 신경과 근육 간의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제한된 신체 기능 회복 및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기 때문이다.

 

김승연 원장은 “젊은 세대에서 운동 후 나타나는 통증을 가볍게 넘겨 방치하거나 병원을 찾더라도 도수치료와 재활운동치료는 전문 운동선수들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재활치료를 받지 않으려 하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운동선수보다 근력이 떨어져 있고, 몸을 잘못 쓰는 경우가 많아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의료진과 물리치료사, 환자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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