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평균 10개월 넘게 백수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직을 하더라도 1년 6개월 만에 첫 직장을 그만두는데다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은 첫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청년들이 졸업 후 임금을 받는 첫 직장에 취직하기까지 평균 10.4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구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작년보다 0.4개월 감소했다. 졸업 후 3개월이 넘지 않은 기간에 청년 48.9%가 첫 직장을 구했지만 절반 이상은 3개월 이상 걸렸다.
청년이 첫 직장을 다니는 평균 기간은 1년 6.6개월로 전년보다 0.2개월 감소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6.8%로 전년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3.2%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했다. 청년층이 구한 첫 직장의 63.2%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34.7%는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었다.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이 월 200만원보다 적은 경우는 64.4%에 달했다. 10명 중 6명 이상은 초봉 200만원 미만 일자리에 취업한다는 의미다.
구간별로 보면 150만~200만원 미만이 35.7%로 가장 많았으며 200만~300만원 미만은 31.3%, 100만~150만원 미만은 15.7%, 50만~100만원 미만은 9.6%, 300만원 이상 4.3%, 50만원 미만 3.4%가 뒤따랐다. 남성은 200만~300만원 미만 일자리가 35.4%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150~200만원 미만이 39.0%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