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광장이 거대한 물놀이 공간으로 변신, 시민들의 피서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다음달 13일까지 ‘2023 서울썸머비치’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광화문 광장에는 지난 28일부터 대형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명량분수·한글분수, 터널분수 등 기존 광장의 바닥분수도 ‘풀 가동’된다.
서울썸머비치 기간 동안 높이 8m 길이 20m 규모의 워터 슬라이드와 대형 수영장이 설치되며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총 3부로 나눠 운영된다.
입장은 별도 예약 없이 선착순 입장으로 이뤄진다. 회차당 최대 250명으로 입장 인원이 한정된다. 유아와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하고, 수영복과 수영모를 착용해야 한다. 신발도 아쿠아슈즈를 착용하거나 맨발로 입장해야 한다.
분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 상시 운영된다. 주변으로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늘정자와 평상, 탈의실과 건조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세종대왕 동상 주변은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인 ‘흰디(Heendy)’를 주제로 한 ‘흰디랜드(Heendy Land)’로 변신했다. 파란색과 하얀색의 조합으로 경쾌하고 시원한 바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15m 높이의 대형 강아지 ‘흰디’는 포토존 맛집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행사 기간 중에는 현대백화점과 협업으로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신나게 물놀이를 한 뒤 닭강정, 떡볶이, 김밥, 아이스크림, 커피 등 풍성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세종로공원에서도 소상공인협회와 협업으로 햄버거·와플·핫도그 등 인기 푸드트럭(6대)과 수공예부스(15동)가 참여한다. 주변에는 캠핑용 탁·의자를 배치해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행사기간 중 20~3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수질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물 놀이터’에는 수상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한 안전관리요원을 포함하여 평일 11명, 주말 16명의 인력이 상주한다.
수질관리는 하루 두 차례 실시하며, 이물질 청소 및 전체 염소관리가 진행된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썸머비치를 서울의 역동적인 여름을 상징하는 명소로 만들겠다”며 “내년에는 훨씬 더 큰 규모로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