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올 상반기 순익 전년비 48.5%↑…“올해 여신 성장률 30% 중반대로 상향“

올 상반기 1838억 당기순이익 순익 '사상 최대'
2분기 중 주담대 3조 넘게 증가…"대환대출 성과"
연체율은 6bp 하락…중저신용자비욜은 27.7%까지 올라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18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또 다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5%나 급증한 규모다. 여신잔액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6%나 급증하며 연초 제시한 연간 성장률을 뛰어넘었는데, 은행 측은 올해 여신 성장률 목표를 30% 중반대까지 높여잡았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1조1738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규모다. 이자수익이 946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수수료수익과 플랫폼수익은 각각 934억원, 357억원이었다. 기타수익은 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의 87%는 대출이자에 따른 것이었다. 카카오뱅크의 6월말 기준 여신 잔액은 약 33조 9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약 16%나 급증했다. 특히 주담대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원에 비해 3조1000억원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이었는데 이 중 약 60%가 대환목적이었다. 시장 경기상황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마진폭이 작은 주담대를 중점적으로 취급하며 대출 자산의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는 주담대와 같은 신규 서비스 및 상품을 출시했을 때 신규 진입자로서 빠른 장악력을 위해 의도적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 같은 전략적 접근 결과 시장의 많은 대출 고객으로 하여금 카카오뱅크의 대환대출을 떠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이어 “카카오뱅크 전체 주담대 취급분 중 대환목적의 용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게 이러한 접근방식의 유효성을 방증한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성장률 목표치도 크게 높여잡았다. 김 COO는 “하반기는 대출 성장보다도 순이자마진(NIM) 관리라든가, 수익률 관리가 상반기에 비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상반기 실적이 당초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훌쩍 상회함에 따라서 연내 성장률 목표치를 최소한 30% 중반까지는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6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전분기 말 대비 8.5% 증가한 4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뱅 주담대 이용자의 40대 이상의 비중은 56%인데, 이들의 1인당 요구불수신잔고는 전체 고객 대비 2.7배 높아 주담대 성장으로 향후 수신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은행 측은 보고 있다.

 

올 2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1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6% 증가했다. 4대 보험료 정산효과 및 신규 상품·서비스 프로모션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판관비 증가에도 이익 확대 등에 따라 2분기 말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분기 말 대비 5.9%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52%로 전분기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담대 중심으로 대출자산 크게 확대된 데다 보증부대출에 대한 대위변제 절차가 진행된 데 따른 결과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전분기 말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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