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5살 된 제주 삼다수…친환경과 메타버스의 만남

 이제 무라벨 QR 뚜껑의 제주삼다수를 낱개로도 구매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팝업) ‘비사이클링(BE:CYCLING)’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서 열렸다.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비사이클링은 ‘순환하다’를 주제로 친환경, 메타버스를 콘셉트로 체험형 공간을 만들었다. 내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걸쳐 나누어졌다. 

 대자연과의 조화를 우선시한 지난 25년간의 제주삼다수의 노력을 담았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언더그라운드 18’ 테마공간에는 물의 시점을 따라 제주삼다수가 만들어지고 순환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굿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팝업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투명한 무라벨 물병과 QR뚜껑이다. 제주삼다수는 이번 팝업을 통해 QR코드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동안 의무표기사항 기재를 위해 팩 단위 번들로 구성, 포장 겉면에 성분 표시를 해왔던 무라벨 제품을 이제 낱개로도 판매할 예정이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올 초 환경규제개선을 통해 QR로 성분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8월 도매 사업자를 시작으로 9월 소매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급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Z세대의 흥미를 당길만한 공간도 여기저기 마련되어 있었다. 제주삼다수 측이 초점을 맞춘 건 체험을 통한 사진 촬영이다. 입구 우측의 포토버스는 제주도를 콘셉트로 한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었다. 제주삼다수 광고 모델인 가수 아이유와 함께 촬영할 수 있는 설정된 포토부스에는 벽면에는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사진이 붙여져 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뉴트로 감성의 포토부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촬영 공간이 준비됐다. 

 

 독특한 체험공간도 있다. 제주삼다수의 캐릭터 ‘쿠아’가 되어 제주삼다수가 만든 메타버스 ‘제주삼다수 월드’를 체험할 수 있는 VR체험 공간이다. 관람차를 타고 제주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팝업은 스탬프투어 형식으로 이뤄졌다. 준비된 콘텐츠를 체험하면서 아홉 개의 스탬프를 채우면 럭키 박스 뽑기를 통해 깜짝 선물도 제공된다. 나만의 공간에서 제주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ASMR 체험관뿐 아니라 ‘은밀한 공간’으로 이름 붙여진 남녀 화장실에는 제주 한남시험림을 옮겨온 듯한 영상 장치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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