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세계 각 국의 핀테크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식에서 핀테크 산업 정책 방향 세가지로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 강화 ▲핀테크 기업들의 신기술로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규제 합리화를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서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의 저변확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와 사업모델이 안정화되면서 핀테크의 다양성 확대 노력과 혁신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과 다른 성장 방식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핀테크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금융위는 해외 현지 정보와 해외진출 거점의 제공하고, 핀테크 기업 주요 진출국가의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현지 금융회사 및 해외 투자자와의 협업·매칭을 지원에 나섰다. 더불어 핀테크 기업이 해외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현지 진출 금융기관·핀테크랩 등과 연계한 현지 핀테크 데모데이 개최를 활성화 하는 등 홍보 기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데이터 및 인적·물적 자원의 공유, 해외공동 진출 등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본질적 업무에 대한 위탁 허용, 본질적 업무범위 조정 등업무 위·수탁 제도의 개선도 추진해 금융회사와 핀테크와의 협업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핀테크 기업의 가명정보 활용 지원,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총 82개의 전시부스, 12개의 전문분야별 세미나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마켓츠앤마켓츠는 서비스로의 핀테크(FaaS; Fintech as a Service) 시장 규모가 올해 3105억 달러에서 2028년 6769억 달러로, 연평균 1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와 한국성장금융 간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이번 협약식은 향후 4년간 유망한 핀테크에 집중 투자될 핀테크 혁신펀드의 2차 조성을 위한 협력내용을 중심으로,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 기업 간 협업수요 발굴·성공모델 창출을 통한 디지털 전환 지원, 핀테크 혁신기업 발굴·성장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다.
협약식을 통해 구체화 되는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에 따라 2020년부터 올해까지 5000억원에 더해 향후 4년간 5000억원이 추가 조성돼 2027년까지 핀테크 기업에 총 1조원 규모의 연속적인 투자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