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핀테크와 금융회사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위해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고위급 회담을 인력 파견 등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을 방문했으며, 베트남 진출을 위해 양국 간 디지털 금융 협력을 강화한다.
베트남은 홍콩을 제외하고 중국과 함께 우리 금융회사가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로서, 베트남 당국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최근 특히 핀테크 및 금융혁신 등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현지 진출 금융사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 핀테크 데모데이 및 마이데이터 워크샵, 금융당국간 회담 및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금융회사의 베트남 진출 및 영업 확대를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먼저 호치민에서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 참석해 베트남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상황,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7월 발표한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방안’을 충실히 추진하고, 현지 영업 애로 해소를 위해 베트남 금융당국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하노이에서는 베트남 중앙은행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올해 6월 한-베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했던 한국계 은행 인허가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팜 티엔 중(Pham Tiem Dung)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는 한국 은행들의 상생발전 및 사회 공헌 노력 등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국계 금융회사 인허가에 대해 유관 부서와 검토를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위원장과 팜 티엔 중 부총재는 양국 간의 금융의 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금융 MOU를 체결했다. MOU는 핀테크 협력 강화 및 인프라 지원·인력파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MOU 체결 후 김 부위원장은 “이번 MOU는 금융위가 체결한 금융혁신 관련 MOU 중 가장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MOU라고 말하며, 베트남 금융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한국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홍콩으로 이동해 글로벌 투자자 대상 정부 IR, 홍콩 금융관리국(HKMA)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해외투자 유치, 우리 금융회사 및 금융인력의 홍콩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