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투자 정보 서비스 강화…AI·빅데이터 활용

‘종목탐험’·‘종목 주주 분석’ 서비스 등 출시 이어져

NH투자증권가 출시한 ‘종목탐험’ 서비스 화면. 종목탐험은 종목별 연관 관계와 최신 정보를 그래프 형태로 제공한다. NH투자증권 제공

 증권사들이 고객을 위한 투자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종합자산관리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각 사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종목별 연관 관계와 최신 정보를 그래프 형태로 제공하는 ‘종목탐험’ 서비스를 출시했다. 종목탐험은 종목별 이슈와 정보를 사용자 스스로 탐색하면서 투자 정보를 얻는 신개념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키워드를 추출하는 자연어 처리 기술과 블룸버그의 공급망 사슬을 결합해 기업 간 연관 정보를 도출하는 그래프데이터베이스(GDB)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시황을 반영하는 종목별 키워드, 산업 생태계를 활용한 깊이 있는 정보를 반응형 그래프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기업별 경쟁·협력 관계, 최신 이슈, 테마 정보 등을 직접 탐색해 가며 투자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 초 국내외 주식을 대상으로 한 ‘종목 주주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투자자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종목별 보유 평균 단가, 평균수익률, 최근 투자자 성향 등 투자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비스에는 종목별 고객 데이터를 보유, 매수, 매도 세 가지 관점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보유자 분석에서는 종목을 보유한 고객들의 평균 단가 분포와 평균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매수자 분석에서는 종목 신규 투자 고객 중 장기투자 성향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 추가 매수한 고객들이 물 타기(종목 손실 중 추가매수)·불 타기(종목 수익 중 추가 매수)한 비율도 확인 가능하다. 매도자 분석에서는 최근 매도한 투자자의 평균수익률과 손실 투자자 비율 정보를 알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디지털화 작업을 추진하며 금융 AI 분야 시장 선도주자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회사 측은 두물머리와 협업해 챗지피티(ChatGPT) 기반의 고객 자산관리 지원 플랫폼인 ‘AI 애널리스트 솔루션’을 오는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솔루션이 오픈되면 PB들은 AI 전문성을 활용해 고객에게 폭넓고 빠른 주식 분석과 투자 상담이 가능해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챗지피티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선도적으로 활용해 고객 자산 관리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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