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성형, 재수술 어려워요… “신중한 판단 관건”

최근 과도한 복부 피부와 지방을 제거하고 복부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미용수술인 ‘바디거상’이 주목받고 있다.

 

‘처진 것을 올린다’는 의미의 거상이 붙은 바디거상은 처진 얼굴을 개선시켜주는 미용수술인 안면거상에 이어 30~40대 출산을 경험한 여성층을 중심으로 크게 화제가 된 모양새다.

 

바디거상은 출산 후 피부가 처진 경우 및 고도비만으로 30~40kg 다이어트 후 살이 빠지면서 피부가 처진 경우에 처진 살을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이완된 복직근을 교정하여 10대~20대의 탄력적인 몸매로 돌려놓는 미용 재건 수술이다.

 

바디거상은 처진 부위에 따라 복부거상, 팔거상, 가슴거상, 허벅지거상 등으로 나눠지는데, 실제 임상에서는 특히 늘어진 복부 피부 제거, 이완된 복직근 교정, 배꼽성형, 지방흡입술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복부성형으로 불리는 복부거상술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복부성형은 약해지거나 늘어난 복근을 회복시키고, 통증 완화 및 방광기능개선, 과도한 피부 늘어짐으로 인한 가려움증이나 피부 감염 위험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배꼽성형과 같이 복부 전체의 모양과 톤까지 변경해 더욱 탄탄하고 부드러운 바디라인을 만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복부거상술의 경우, 단순히 처진 살을 제거하는 것 외에 복근과 피부, 배꼽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복부 형태와 구성에 변화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플랜이 필요하다. 그래서 단순히 복부거상이라고 불리기 보다 ‘복부성형’으로 통한다.

 

복부성형은 단순한 복부지방흡입과 달리, 임신 후 느슨해지거나 갈라진 근육을 조이거나, 엄청난 체중 감량 후 복부의 늘어진 피부와 지방을 제거해 허리라인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광범위한 수술이다.

 

이는 복부거상술, 지방흡입, 복직근교정, 배꼽성형, 서혜부리프팅 등의세분화된 수술들이 복합적으로 진행된다. 복부거상은 처짐 정도에 따라 미니 복부거상술, 전체 복부거상술, 확대복부거상술로 나눠진다. 수술 범위가 넓고 복잡해 보이지만, 제대로 수술을 받는다면 다음 날부터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한 수술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복부성형은 수술의 범위 자체가 광범위 하고 수술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기존의 수술로 인해 복부 전체적으로 흉터가 형성되어 재수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반드시 첫 수술에서 후유증이나 부작용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오창현 탱글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복부성형은 범위를 정할 때부터 신중해야 한다. 만일 수술 계획이 잘못되면 저교정으로 출렁거리는 처짐이 남을 수 있고, 과교정을 할 경우 복부가 많이 당기고 흉터가 크게 생기기도 하며, 출산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배꼽탈장 위험도 있어 매우 까다로운 수술”이라고 설명하며, “처음 수술부터 재수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차단하면서 신중하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부성형은 대부분 전신마취로 진행되므로 반드시 병원 내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가 중요하며 복부성형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진행해야 하고, 피검사나 간기능, 혈액응고 수치 검사, 전해질 검사, 심전도, 흉부엑스레이와 복벽 탈장 유무 검사까지 안전하게 체크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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