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 K뷰티 열풍에 판로 확대 및 지원 강화 예정

서울경제진흥원(SBA),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도 협력 확대

이베이재팬이 K뷰티 열풍에 판로 확대 및 지원 강화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베이재팬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류 열풍이 확산하며 K제품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품목인 K뷰티는 지난해 일본 수입 시장에서 처음으로 프랑스산을 누르고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이 수입한 한국 화장품은 775억엔(약 7100억원)어치로 764억엔에 그친 프랑스를 처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eBay Japan구자현 대표이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에서도 마찬가지다. K뷰티 거래액이 지난 한 해 기준으로 2019년 대비 4배 이상(350%) 크게 올랐다. 큐텐재팬이 매월 판매량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는 랭킹자료에서도 립스틱, 파우더, 아이섀도 등 대부분의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K뷰티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또한 일본 내 K제품 열풍은 뷰티를 넘어 패션, 식품, K팝 관련 제품 등 여러 분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큐텐재팬에서만 해도 아이돌 앨범 등 K팝 관련 제품 매출이 2022년 기준 2021년 대비 51% 성장했다. 올해 6월(1~12일) 진행한 큐텐재팬 최대 할인행사 메가와리에서는 K푸드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K제품 인기가 장기화되는 조짐에 유통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브랜드들이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K셀러들이 일본 온라인 채널에 입점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베이재팬이 한국 중소셀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일본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베이재팬은 직접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셀러들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일본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K뷰티다. 이베이재팬은 지난 6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특별시 뷰티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도쿄 미나미 아오야마에서 열린 협약식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직접 참석해 K뷰티 해외 진출에 힘을 실었다. 이베이재팬은 서울의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SBA의 추천을 받은 기업 대상 품평회를 개최하고 온‧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 국내외 판로 연계를 위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소상공인 해외쇼핑몰 입점 지원사업’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소상공인 42개사를 대상으로 공동기획전을 운영하고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총 22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지원을 넘어 오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 중이다. 올해 2월 이베이재팬은 국내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활성화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MOU를 맺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런칭한 하이퀄리티 패션 서비스 ‘무브’(MOVE)에서는 무료 반품 서비스, 무료 동영상 촬영 지원, 수수료 할인, 일본어 무료 번역 지원 등의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무브에는 약 700여개의 셀러 중 한국셀러가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K셀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한국 중소셀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등 더욱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지원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브랜드 구축 방법 및 마케팅 방법, 부가가치세관세 등 세금 신고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베이재팬은 한국 셀러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베이재팬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K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고객들이 반품한 제품 중 기부에 적당한 상품을 선별하고 재포장해 여성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데 여기에 K패션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기부 대상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K패션 선호도가 워낙 높아 기부를 받는 대상자들도 K패션을 환영한다. 한국 셀러들 입장에서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 내 반품 제품을 한국으로 반송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좋은 일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베이재팬 김양수 영업본부장은 “일본 내 K제품 열풍이 뷰티, 패션, 식품, K팝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한국 셀러들의 일본 진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중소셀러들이 큰 부담없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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