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강세가 뚜렷하다.
중국은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에서 유럽 대비 4배 이상 앞서고 있으며, 제조사별 판매량에서도 중국의 대표 전기차 제조사인 BYD(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특히 중국에서 전체 전기차의 55%(340만대)가 판매됐다.
중국 다음으로 전기차가 많이 팔린 곳은 유럽이다. 유럽은 올 상반기 150만대(24%)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에는 뒤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은 13%(81만5000대)로 3위에 올랐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7%로 크게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비야디가 130만여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4% 늘어난 규모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토3(현지명 위안플러스), 돌핀, 송프로는 전체 판매량의 9%를 차지했다.
비야디뿐 아니라 중국에는 장성자동차, 체리자동차 등 전기차업체들이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지원 및 내수시장 수요에 힘입어 급격히 증가했지만 테슬라발 가격 인하로 인해 원가 경쟁도 심하다.
제이슨로 캐널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는 단일 모델은 없다”며 “비야디가 중국 선두 전기차 브랜드지만 테슬라가 주도하는 가격 경쟁은 (중국에 있는) 소규모 브랜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 93만5000대 이상을 전 세계에 판매하며 비야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모델 Y는 13%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모델 3은 7%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캐널리스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39% 늘어난 14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