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의 하반기 예상 실적이 엇갈렸다. 네이버는 커머스 과금과 인공지능(AI) 관련 기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인 반면 카카오는 게임 사업 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이슈로 정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2조5000억원, 영업이익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9.1%와 12.3%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의 수수료 과금을 시작하는 만큼 의미 있는 매출 상승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한 핀테크 사업 확대와 네이버웹툰의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에 따른 매출 성장도 눈여겨볼 만한 성과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만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448억원을 기록했다.
또 8월 ‘하이퍼클로바X’를 시작으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Clova X’, AI 기반 차세대 검색 서비스 ‘Cue:’ 등 AI가 적용된 비즈니스를 공개함에 따라 실적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2B 시장에서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제휴 및 사업적 시너지가 나타나면서 AI와 관련된 기대감이 살아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는 상반된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예상 매출은 2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124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오른 수치이지만 영업이익은 18.6%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에서 신작 아레스를 출시했으나 기존 게임 매출에 감소가 있었고, 연초 택시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둔화했음에도 제휴 주차장을 늘리는 등 사업을 무리하게 운영한 것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또 카카오톡 개편으로 오픈채팅 탭이 신설됐으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10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비해 매출 기여가 낮았다.
사법 리스크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는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로 금감원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 3명의 경영진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