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NHN 등 기업들의 새로운 거대 데이터센터 가동이 다가오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기업의 방대한 정보 저장을 위한 서버·네트워크 회선을 제공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시설이다.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막대한 정보를 처리하고, 대형 LLM(언어모델)의 학습을 위한 효율적인 데이터 가동 인프라가 필요해지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다만 소비 전력이 많아 ‘탄소 절감’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국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곧 가동
NHN클라우드는 이달 말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완공한다. 광주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 능력 88.5 PF(페타플롭스)·저장 용량 107 PB(페타바이트) 규모로 세계 상위권 수준의 인프라다. 또 엔비디아의 최고사양 GPU(그래픽 처리장치) ‘H100’가 아시아 최초로 적용된다. 짧은 시간 내 방대한 데이터 딥러닝 학습은 물론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자사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다음 달 개소한다. 각 세종은 네이버 AI 하이퍼클로바X와 미래형 기술을 구현할 핵심 인프라다. 2013년 개소한 ‘각 춘천’의 6배(29만3697㎡) 규모. 약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예정으로, 빅데이터·AI·로봇·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카카오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2024년 1분기에 가동할 목표다. 지난 9월 준공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서버 12만대, 서버 보관 설비인 랙 40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다. 약 60억 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카카오는 외부 업체에서 빌려 쓰고 있는 서버를 새 데이터센터로 통합·이전할 계획이다.
◆‘탄소 배출’ 환경적 문제 인지
매년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줄 데이터센터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개수는 40개로 2027년까지 34개가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고, 탄소 배출 해소 등의 숙제가 따른다. 특히 기술이 업그레이드 될수록 그 정도가 더하다는 지적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을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명시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감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확장 계획’ 등 저탄소에 도움이 될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제2 데이터센터 건설, 언택트·5G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향후 10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해 이를 최소화할 전략 수립에 고심 중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국내·외 산업계 전반의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와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가속화하는데 동참하고자 한다”며 “네이버는 2040년까지 배출되는 탄소량보다 더 많은 탄소량을 감축하는 ‘탄소 네거티브’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