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 수사와 키움증권의 영풍제지 하한가에 따른 미수금 사태 등 뉴스가 독자의 시선을 끌었다.
금융감독원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전략투자부문장 이모씨와 함께 법인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까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16시간 가까운 소환 조사를 받은 김범수 창업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특사경은 “이들의 행위가 공정한 증권 거래와 기업 지배권 경쟁을 위한 자본시장법의 핵심 제도인 불공정거래 규제, 공개매수제도, 대량보유보고의무(5% 룰) 등을 형해화하는 것”이라며 “금융전문가그룹, 법률전문가그룹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건으로 자본시장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향후 법원에서 카카오 법인의 유죄가 확정되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27.17%) 중 10%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처분해야 한다.
한편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하면서 증권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고객 위탁 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키움증권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영풍제지의 이상징후가 있었음에도 키움증권이 증거금률을 40%로 낮게 책정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다른 증권사들은 올 초부터 영풍제지 거래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해 현금으로만 거래 가능하도록 조치했지만, 키움증권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면서 사실상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 시세 조종 의혹에 연루돼 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는 5거래일 만인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해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오전 9시 개장하자마자 영풍제지 주가는 가격 제한 폭인 29.94% 하락해 2만3750원으로 떨어졌다. 영풍제지의 최대 주주인 대양금속도 이날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자가 안전하고 신중한 투자 결정 내릴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