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뉴스] 맞고 또 맞고…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다. 한 때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혔던 카카오 및 계열사들이 연일 곤혹스럽다. 국감장에서 고개를 숙였던 카카오가 이번엔 대통령에게도 혼쭐이 났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시 시세 조종 의혹을 받은 데 이어 카카오 택시에 대한 비판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가 매우 부도덕하다”며 국무위원들에게 “반드시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한 택시기사가 “카카오택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너무 심하다”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에 따른 답변이다.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지목해 지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택시 업계의 어려움에 더욱 귀 기울이고, 상생을 위한 소통과 노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냈다.

 

카카오는 SM 인수 과정에서 경영진들이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경영진들이 구속되는 등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고강도 조사를 16시간 넘게 받았다. 

 

더구나 금감원이 SM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법인에 대한 기소의견을 내면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카카오는 27%가 넘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와 공동체 주요 CEO들이 참여하는 경영회의를 매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경영체제 개편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진행한 첫 회의에서는 준법 경영 실태 점검 기구를 마련해 내외부 통제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연이은 악재로 3분기 수익성 역시 악화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카카오 매출이 2조2282억원, 영업이익 12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8% 감소한 규모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사진설명=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이 금융감독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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