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전 사업 원점 재검토, 연내 방안 마련”

-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개최된 제3차 경영회의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모습. 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전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알파돔 타워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 경영회의가 진행됐다. 김범수 센터장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창업자로서 많은 분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빠른 쇄신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초심과 같은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사안은 정부로부터 비판받아온 ‘가맹택시 사업구조’에 대해서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사업은 기사가 운임 20%를 수수료로 내는 가맹 계약, 회사가 운임의 15∼17%를 택시기사·법인택시에 돌려주는 제휴 계약으로 이루어진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이중구조 계약 방식이 도마로 올랐다. 금융감독원도 카카오 택시 호출앱의 수수료 처리 구조에 매출 부풀리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 7월부터 회계감리에 착수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간담회를 열어 현행 카카오 택시 호출 및 수수료 체계 등의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 T 플랫폼을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수수료 개편에 대해선 입장 차가 커 난항을 겪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한편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경영진이 구속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말 금감원은 SM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에 기소 의견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김 센터장 역시 16시간 가까이 특사경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현 사태와 관련해 김 센터장은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 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부터 가시적인 경영 쇄신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도 그러냈다. 그는 “본격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려볼 테니까 한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