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웹툰, IP 기반 ‘팝업·영상화’ 사업 집중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 포스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 팝업스토어 포스터. 각사 제공

 

웹툰·웹소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업계가 국내외 다방면으로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 

 

28일 국내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웹툰·웹소설 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업계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특히 지적재산권(IP)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흥행할 때마다 그 파급력이 더해지고 있다. 웹툰 마니아는 자연스럽게 원작 기반의 콘텐츠를 감상하고, 웹툰 기반의 콘텐츠를 접한 시청자는 원작을 찾아보는 순환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업계 3분기 콘텐츠 매출은 긍정적이었다.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오른 4794억원을 기록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웹툰은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 아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 사업 확대로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데믹 후 웹툰 이용률이 낮아진다는 견해들이 있지만 업계 성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이에 네이버, 카카오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팝업스토어를, 해외에서는 영상화 작업으로 고객 유입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웹툰 ‘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방문객만 약 5만명에 달했으며, 1인당 최대 결제 금액이 65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다음 달 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웹툰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 팝업스토어를 열고 담요, 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또 웹툰 작품의 굿즈를 구매하거나 작품 관련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등은)웹툰 캐릭터의 매력을 높여 IP 수명을 늘리고, 비독자를 유입할 수 있는 기회”라며 “IP 관련 굿즈 판매 이벤트와 팝업스토어는 앞으로도 다양하게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제작사와 협업해 영상 콘텐츠로 글로벌 독자를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웹툰과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에서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하고 있는 웹툰·웹소설은 10여 편 정도다. 이미 네이버웹툰은 ‘문유’, ‘가우스전자’, ‘이두나!’, ‘바른연애길잡이’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태원 클라쓰’, ‘아쿠아맨’, ‘사내 맞선’, ‘호형 호제’ 등 다수의 콘텐츠를 파트너사와 함께 해외서 영상화한 바 있다.  

 

다채롭게 확장되는 IP 사업이 글로벌 웹툰·웹소설 플랫폼 성장을 이끄는 만큼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이 더 강화될 거란 전망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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