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談談한 만남] "규제완화 큰 도움…유익한 서비스로 사회 기여할 것"

이종선 코인트래빗 대표가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과 그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코인트래빗은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최근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창업지원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지난 7월엔 한양대 블루라이언 벤처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KB인베스트먼트도 일찌감치 코인트래빗의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단행하며 머니플랙스 서비스 확대에 힘을 보탰다. 코인트래빗은 KB스타터스에 선정된 기업이기도 하다.

 

 사업 초기엔 위기도 있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머니플랙스를 론칭하기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생긴 탓에 ‘환전’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은 셈이다.

 

 이종선 코인트래빗 대표는 “코로나19 창궐 직전인 2019년 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최우수 스타트업에 선정이 됐고 이듬달부터 시범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예정이 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펜데믹이 길어지면서 방향을 틀어 대형마트와 은행 등과 제휴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만이 성장을 뒷받침한 건 아니었다. 특히 환전 분야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 조처가 퀀텀점프의 토대가 됐다. 정부는 환전분야에서 핀테크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로, 외국환거래법령의 유권해석 및 개정을 통해 환전서비스에 무인환전을 허용키로 하고 이를 2018년 5월부터 시행했다. 이듬해 코인트래빗은 국내 최초로 외화동전-지폐 혼합 무인환전업 정식 라이선스를 따냈다. 이 대표는 “필요한 때 규제가 풀렸다는 건 큰 행운”이라면서 “최근 들어서 은행이 아닌 키오스크를 통한 환전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선 코인트래빗 대표가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과 그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엔데믹 전환 후 여행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외환 관련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코인트래빗으로선 호재다. 이 대표는 보다 편리한 외환서비스를 다양한 영역에서 제공하고자 공공 부문과도 손잡고 있다. 그는 “내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외국인의 환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기회요인”이라면서 “더 많은 제휴처를 확보하고, 서비스 영역을 결제 분야로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의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동시에 경제 분야, 사회 현상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도 외부 대형제휴처를 꾸준히 늘렸고, 그 결과 시장에서 탄탄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는 “외부 사업체들과 제휴 영역을 넓혀가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낀다”며 “사업을 통해 얻는 보람이야말로 아직까지 한 번도 지치지 않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무인환전업을 허용한 규제완화 조처는 물론, 정부의 지원 정책 덕에 잘 버티며 사업을 키워올 수 있었다”면서 “금융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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