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Farfetch)’를 품에 안으며 기업 가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파페치 인수 소식을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쿠팡은 5억 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파페치는 샤넬·에르메스 등 1400개 명품 브랜드를 190여 개국 이상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이다.
쿠팡은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의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파페치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CEO는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파페치의 선도적인 역할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 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세 네베스 파페치 창업자 겸 CEO는 “쿠팡의 검증된 실적과 깊이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백만 고객뿐 아니라 브랜드, 부티크 파트너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쿠팡 Inc는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비즈니스와 자산을 인수하는 목적으로 합자회사 ‘아테나(Athena Topco)’를 설립했다. 아테나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 펀드가 19.9%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