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통합앱 'SB톡톡플러스'에 간편모드 도입

금융위원회 제공

 

은행권에 도입된 모바일 금융 앱의 ‘간편모드’가 저축은행권에도 도입된다. 저축은행 이용자는 통합금융앱 ‘SB톡톡플러스’ 의 간편모드를 통해 여러 저축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이체, 금융상품 가입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된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 중인 SB톡톡플러스 앱에 간편모드를 우선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67개 저축은행은 이 앱에서 조회, 이체, 상품 가입 등 금융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으며, 앱에 포함되지 않은 12개 저축은행은 일부 예·적금 상품에 한해 SB톡톡플러스 앱에서 상품 정보를 조회하고 가입할 수 있다. 

 

이번에 저축은행권에 도입된 간편모드는 단순히 화면 속 글씨 크기만 키우던 기존의 ‘큰 글쓰기 서비스’를 개편해 앱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금융업무를 직관적이고 보기 쉽게 제공한다. 

 

간편모드에서는 보유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이체 및 금융상품 가입 등 저축은행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으로만 화면을 구성했다. 알아보기 힘든 그림이나 아이콘을 쉬운 표현으로 변경하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현재 수행 중인 작업의 진행단계를 표시하고 확인절차를 마련해 금융거래 편의성도 제고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간편모드 출시를 계기로 자체 금융 앱을 보유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간편모드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개 은행이 모바일 금융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79개 저축은행 중 모바일 금융앱을 보유한 곳은 31개사(39.2%)뿐으로, 비대면 거래비중이 높거나 자산규모가 큰 상위 6개(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애큐온 저축은행)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간편모드 도입이 추진된다. 

 

금융위는 간편모드 도입으로 저축은행 이용자의 비대면 금융거래가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은행권보다 점포 수가 많지 않은 저축은행권 특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간편모드를 통한 계좌개설 및 상품 가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말 기준 SB톡톡플러스 앱 이용자는 101만명으로 전체 저축은행 거래자 수(약 870만명) 대비 11.6% 수준이었으나, 앱이 출시된 2019년 이후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간편모드의 주 이용층으로 예상되는 60대 이상의 가입 비중도 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많은 금융소비자가 SB톡톡플러스 앱과 간편모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한 설명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60대 이상 연령층의 이용 증가에 따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 교육 영상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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