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에서 3연승 가왕 자리에 오른 인센스의 정체가 B1A4 산들로 밝혀졌다.
산들은 지난 12월 MBC ‘복면가왕’에 처음 등장해 맑은 음색과 섬세한 감정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12대, 213대, 214대 가왕 자리에 올랐다.
특히 산들은 그동안 정준일의 ‘안아줘’,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박효신의 ‘동경’ 등 다양한 곡들을 선곡, 무대를 장악하는 강렬한 에너지로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1일 볼빨간사춘기의 ‘너는 내 세상이었어’ 무대를 마지막으로 복면을 벗고 아쉬운 작별을 고한 ‘인센스’ 산들이 3연승 가왕 자리에 올랐던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산들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 스스로가 대견합니다”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산들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9년 만에 복면가왕에 재출연했다. 프로그램의 첫 시작을 함께했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방송이라고. 가왕으로 호명된 된 것에 대해 “무엇보다 정말 행복했다. 그동안 제가 했던 고민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인정해 주시는 것 같은 순간이어서 더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산들이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보여주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는 “‘앞으로 산들은 여러분들의 고막 메이트가 될 예정이다’라는 걸 말보다는 노래로 들려드리고 싶었다”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가장 만족했던 무대는 없었다. 아쉬웠던 무대 역시도 없었다”라고 후회 없이 임했음을 전했다.
수 많은 심사위원들이 가면 뒤 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애썼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심사평에 대해 “유영석 선배가 해 주신 모든 말씀이 감동이었고, 힘이 됐다. 또 김종서 선배가 노래를 들으실 때 웃으시면서 고개를 끄덕이실 때가 간혹 있으신 데, 그럴 때면 뭔가 저에게 ‘잘하고 있어’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답했다.

3연승 후 탈락한 심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탈락하게 되어 많이 아쉽지만,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정말 좋았다. 가면을 벗을 때 기분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후련하더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인다.
산들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산들은 “앞으로도 B1A4로서 좋은 음악과 무대로 인사드릴 예정이다. 그리고 3월부터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복면가왕’을 통해 제 노래를 듣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