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도 또 술?... 복부 비만 ‘술배’ 어떻게 빼야 할까 “지방흡입 식단조절 도움”

은행원 김모 씨(35)는 SNS 알림에 가끔 속상하다. 알림이 울려 SNS를 확인해보면 과거 ‘몸짱’ 시절에 올렸던 사진들을 보게 된다.

 

회사일에 매진하며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김 씨의 뱃살은 늘어만 갔다. 본래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체질이긴 했지만 그만큼 살을 잘 빼기도 했던 김씨다. 그러나 30대에 접어들며 체중을 뺀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럼에도 “올해에는 복부비만과 이별하고 건강한 몸매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복부 둘레로 비만의 판별한다. 특히 남성의 경우 더욱 그렇다. 팔뚝 허벅지의 근육은 감소하는데 유난히 복부와 얼굴에만 살이 찌는 경우가 적잖다. 복부 둘레 사이즈는 연차가 늘어날수록 늘어나는 경향도 있다.

국내에서는 3040 남성의 절반이 비만이라는 통계도 있다.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해 발간한 국민건강통계플러스 통계집에 따르면 남성의 비만유병률은 2019년 41.8%에서 2020년 48%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이들의 절반 이상이 30대(58.2%), 40대(50.7%)다.

 

복부비만이 무서운 점은 대사증후군과 다양한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은 4.2배, 고혈압은 2배, 2형 당뇨병은 2.1배, 만성콩팥병은 1.5배로 높다고 알려졌다.

 

특히 내장지방 관리가 중요하다. 복부 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피하지방은 흔히 손가락으로 잡히고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한 뱃살이고 내장지방은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장기 사이사이에 낀 지방층이다. 문제는 내장지방은 체내 염증도를 높여 다양한 질병을 야기한다.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데에는 식단관리와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식단의 경우 양질의 영양소를 챙기고, 매일 같은 시간에 비슷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빠른 식사 습관보다는 천천히 꼭꼭 음식물을 씹는 습관도 길러야 복부가 팽만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운동의 경우 유산소운동은 매일 하는 게 제일 좋고 웨이트 트레이닝은 일주일에 3번은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근력운동의 경우 복부와 코어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들을 2-3가지 연계하는 게 도움된다. 주로 크런치와 플랭크, 니업 등의 운동이다.

 

특히 플랭크는 코어 근육 운동의 끝판왕이라 불린다. 푸시업의 기본자세에서 팔꿈치를 구부린 뒤, 팔이 아닌 전완에 체중을 싣는 자세로 일정 시간 버티는 운동이다. 몸은 어깨부터 발목까지 일직선을 이루되, 복근에 힘을 줘 코어근육 전체를 수축시키는 게 포인트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보다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 보다 직접적인 체형교정술도 선호도가 높다.

 

특히 남성의 경우 복부의 지방흡입 수요가 높은데 365mc에 따르면 남성들의 비만시술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7년 1367건, 2018년 2002건, 2019년 2099건으로 전년대비 최대 30%가량 늘고 있는 추세다.

김정은 대표원장은”지방흡입은 단기간에 체형교정을 하고 몸매를 다듬을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며“피하지방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장기간 다이어트에 지친 사람에겐 지방흡입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무조건적인 성공후기나 저렴한 가격 등에 우선순위를 둘 게 아니라 의료진과의 면밀한 상담한 뒤 피하지방 초음파 검사, 3D 체형검사 임상병리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수술을 결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