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녀 3점슛 대결’… 커리, 이오네스쿠에 3점 차 승리

사진=NBA 공식 SNS

 

올스타전을 기념한 특별한 대결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 스타 스테픈 커리는 18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NBA 올스타전 전야제 특별 3점 콘테스트에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뉴욕 리버티의 사브리나 이오네스쿠에게 승리를 거뒀다.

 

NBA의 패러다임을 바꾼 역사상 최고의 슈터 커리는 2015년과 2021년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은 물론, NBA 역사상 최다 364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1인자다. ‘여자 커리’로 불리는 이오네스쿠는 지난 시즌 3점 성공률 44.8%를 찍었고, WNBA 3점슛 콘테스트에서 40점 만점 중 37점을 얻어 커리(31점)의 기록을 경신하는 등 WNBA 대표 3점 슈터로 명성이 자자하다. 두 스타가 별들의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특별한 매치업이었다.

 

사진=NBA 공식 SNS

 

경기 방식은 기존 3점슛 콘테스트와 동일했다. 총 네 지점에 4개의 게임볼, 1개의 머니볼이 배치되고, 한 지점에는 머니볼만 5개가 배치된다. 게임볼은 1점, 머니볼은 2점을 얻을 수 있고, 기존 3점 라인보다 먼 두 지점에서 시도하는 ‘스태리 레인지 슛’은 3점을 획득한다. 이에 따라 총점은 40점이 된다.

 

이오네스쿠가 먼저 출격했다. 그는 남녀 차이를 고려해 NBA 공인구보다 좀 더 작은 WNBA 공인구로 경기를 치렀고, 라인도 커리에 비해 조금 가까웠다. 총점 40점 중 26점을 얻었다. 이번 NBA 올스타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데미안 릴라드와 똑같은 점수였을 정도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커리가 가만두지 않았다. 그는 총점 29점으로 3점 차 승리를 가져간 후,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를 상징하는 염소가 양쪽에 새겨진 우승 벨트를 챙겼다.

 

경기를 마친 이오네스쿠는 “우리가 맞붙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며 커리와의 재대결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NBA 공식 SNS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