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해’…구글·메타·오픈AI 등 ‘딥페이크 차단’ 합의

인공지능(AI) 이미지. 뉴시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선거가 예고된 가운데 구글, 메타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딥페이크(딥러닝과 페이크 합성어)’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허위정보에 대응하기로 했다. 딥페이크는 AI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이미지·영상·음성 조작물 등을 의미한다.

 

18일 AP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빅테크 20개사는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정에 서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구글·아마존·어도비·IBM·암(ARM) 등 빅테크와 오픈AI·앤트로픽·인플렉션AI·일레븐랩스·스태빌러티AI 등 AI 스타트업 13개사, X(옛 트위터)·틱톡·스냅 등 소셜미디어, 보안 기업 맥애피와 트렌드마이크로 등이 합의했다.

 

기업들은 오해 가능성이 있는 딥페이크를 감지해 ‘꼬리표(라벨)’을 붙이기로 했다. 또 효과적으로 딥페이크를 차단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신속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을 약속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딥페이크를 활용한 콘텐츠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업 클래리티에 따르면 딥페이크가 생성된 건수는 전년 대비 9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 76개국에서 대선과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러시아와 미국 등 나라에서 대선 등이 예정돼 있다. 

 

닉 클레그 메타 글로벌 담당 사장은 “올해 많은 선거가 예고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AI가 만든 콘텐츠에 속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산업, 정부, 시민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도 “AI 도구들이 선거에서 무기가 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선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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