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만드는 투자사’ 와이앤아처 대표가 말하는 스타트업 창업

와이앤아처 레이블 브랜드. 사진=와이앤아처

길고 긴 투자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3분기까지 국내 누적 벤처 투자액은 7조 68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생사의 기로에서 꿈을 펼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은 절실한 마음으로 투자 유치에 더욱 힘쓰고 있다.

 

와이앤아처 이호재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창업자에게 너무 조급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일에 매몰되지 말고 음악을 듣거나 책, 영화를 보는 등 취미 즐기며 안정적으로 생활할 것을 권하는 이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를 말했다.

 

이 대표는 “사업을 하는데 훌륭한 사업계획보다 과거의 행적이 더 중요하다. 사업 아이템은 피봇(pivot)이 가능하지만, 과거(경험)는 피봇할 수 없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그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 다가온다고 했다. 실제 넷플릭스 시청 중 문득 실적 턴어라운드 전략이 떠올랐다는 창업자 사례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자가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고 갈 필요는 없다. 회사에는 수많은 역할이 필요하고, 창업자가 그 역할에 유일한 사람이 아닌 경우도 많다.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도,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이자 기업가인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와 마크 타페닝(Marc Tarpenning)이 공동 창업했지만 설립 이후 투자자로 합류한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와이앤아처는 다년간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 촉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자발적 성장 동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공동 성장 모델링을 구축하는 등 생태계 내 다방면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와이앤아처는 현재 ‘레이블’이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도전 중이다. ‘성장 지원을 넘어 직접 만들어가는 투자사’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사피오스, 케이아츠부스터, 럿샷 등의 레이블을 만들어 왔다”며 “보육기업과 시너지를 냄과 동시에 와이앤아처의 전문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레이블을 만들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긍정적인 임팩트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설립된 와이앤아처의 레이블은 ▲엄격한 튜터 선발과 자체 개발 튜터링 플랫폼인 ‘살랑’ ▲패션 조절창지 Nanobot을 적용한 골프웨어 ‘Llunshot’ ▲디지털 자산 거래 중개 플랫폼 ‘넥스크루’ ▲스포츠 네트워크플랫폼 ‘이겨내컴퍼니’ ▲스타트업 맞춤형 마케팅 지원 서비스 ‘뉴닷’ 등이 있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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