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골프화에 주력”…데상트골프,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6일 열린 데상트골프 쇼케이스에서 후루야 다이스케(FURUYA DAISUKE) DISC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데상트골프(Descente Golf)가 골프화 비즈니스를 강화해 매출 확장에 나선다. 

 

데상트골프는 6일 오전 광화문에 위치한 QED골프아카데미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골프화’ 라는 주제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은 ‘연구소’ 컨셉으로 꾸며졌다. 연구실 느낌의 부스에 데상트골프를 대표하는 3대 골프화(R90·데상트골프콘도르·프로클래식) 등이 전시되어 개발 과정 등을 소개했다. KPGA에서 활약 중인 함정우 프로, 이재경 프로, 정찬민 프로와 LPGA에 진출한 성유진 프로 등 데상트골프화를 착화하는 선수들의 방문도 있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후루야 다이스케(FURUYA DAISUKE) DISC 센터장은 “신발은 스포츠 종목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DISC는 오래 걷고 라운드 지형이 다른 골프 특성을 고려하고, 여기에 한국인 족형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왔다.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데상트골프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골프화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DISC’는 2018년 ‘한국인의 발은 외국인과 다르다’는 확신으로 출발한 프로젝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후루야 다이스케(FURUYA DAISUKE) DISC 센터장이 자리해 골프화의 개발 과정에 관해 소개했다. 후루야 센터장은 “신발은 스포츠 종목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DISC는 오래 걷고 라운드 지형이 다른 골프 특성을 고려하고, 여기에 한국인 족형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왔다.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데상트골프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골프화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상트의 신발 R&D센터인 ‘데상트 DISC부산’은 2000여 명의 족형을 연구해 핏의 최적화를 찾아나섰고, 기능성 테스트를 거쳐 혁신 소재를 개발했다. 투어 프로 선수들의 스윙을 분석하고 테스트해 접지력을 갖췄고 기술적 디자인에도 힘썼다.  

 

DISC는 영업, 디자인 등 다른 비즈니스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오직 발 연구를 토대로 한 라스트, 혁신소재,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시제품 개발과 테스트만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인체역학실, 소재 테스트, 제품개발실 등 최상급의 시설과 장비, 23명의 연구인력을 갖추고 있다.

 

데상트골프는 2021년 한국인 발에 맞춘 골프화를 컨셉으로 ‘R90’을 처음 출시했고, 2023년 카본플레이트를 미드솔 중간에 삽입한 데상트골프콘도르를, 지난해에는 브랜드 최초의 클래식 구두 디자인 ‘프로클래식’을 계속해서 출시했다.

 

초점을 두고 있는 ‘한국인의 발’에 관해 맹태수 브랜드매니저는 “한국인의 발에 비해 서양인의 발은 길이가 길고 높이가 낮다. 또 넓이는 좁은 칼발이 많다”며 “반면 한국인은 발등이 높고 평발이 많다. 서양인의 발에 맞춘 골프화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골프화 개발에 기술력이 필요한 이유다. 

 

데상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 5000여억원 가운데 데상트골프의 비중은 19%를 차지했다. 현재 보유한 골프화 모델 수는 총 11개, 매년 평균 20종씩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맹태수 브랜드매니저는 “코로나 이후 캐주얼 무드가 살아나면서 퍼포먼스 기반의 브랜드가 살아남기 어려워졌다”면서도 “데상트골프의 매출이 전체의 10%를 넘기기 힘든 반면 지난해엔 19%를 달성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매출이 오르고 있다. 2025년까지 전체 30%의 매출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현재 진행중인 브랜드 리뉴얼도 이를 향한 발판이다. 골프화 비중을 넓히면서 데상트골프의 주력상품으로 키우고자 한다. 강점을 둔 ‘퍼포먼스’에 기반을 두고 한국 최고의 퍼포먼스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골프화에 주력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기술적 차별화를 두기 어려운 의류에 비해 골프화는 기능적 이미지를 주기 좋은 아이템이다. 자신있는 만큼 신발 분야를 강조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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