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세대 맥주’ 크러시가 기존 맥주와의 차별화로 단기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크러시는 개인의 취향과 표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를 반영해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맥주의 필요성을 담아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1월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제품명 ‘크러시(KRUSH)’는 ‘반하다’, ‘부수다’ 라는 뜻의 영단어 ‘Crush’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Kloud)’의 헤리티지를 담은 알파벳 ‘K’를 더한 단어다.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으로 매혹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맥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몰트 100%의 올몰트 맥주로 ‘클라우드(Kloud)’의 올 몰트를 계승했다. 페일 라거 타입의 라거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 330㎖병, 500㎖병 제품과 20ℓ 용량의 생맥주 KEG 및 355㎖, 470㎖, 500㎖의 캔제품이 있으며 향후 PET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출시 초기 메인 타깃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술집이나 식당 등 유흥 채널 입점에 집중했으며, 이후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며 현재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채널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론칭 이후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매출이 46% 늘어났으며, 1월 말부터 입점을 시작한 편의점의 경우, 500㎖ 캔 제품 기준 85% 이상의 분포율을 보이고 있다.
크러시는 기존의 국내 맥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청량한 탄산을 느낄 수 있는 숄더리스(shoulder-less)병을 도입했다. 패키지 겉면에는 빙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함과 동시에 투명병을 사용하여 시각적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지난 1월 선보인 크러시 캔 3종은 빙산, 눈을 모티브로 청량감을 표현했다. 캔 표면의 빙산과 눈 부분은 눈(雪)의 질감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스 타일(Ice Tile)’을 적용해 ‘눈 속에서 막 꺼낸 캔처럼 차가운 눈 결정의 촉감’을 강조했다. 또한, 분리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맥주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더욱 살렸다.
크러시는 ‘기존 맥주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대의 맥주’, ‘나랑 어울리는 맥주’를 강조하기 위해 ‘4세대 아이돌’ 에스파 카리나를 모델로 선정했다. 출시 이후 강남을 비롯한 전국의 11개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크러시의 매력에 반하다’라는 뜻의 ‘크러시 온 크러시(Crush on Krush)’ 문구를 전면에 내세우며, 빙산 모형, 크리스털 조명 등 다양한 조명과 소품을 활용해 ‘크러시’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운영하는 등 소비자들이 크러시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의 출시 100일을 기념해 잠실에 있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 팝업매장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약 2주간 크러시 팝업 스토어 ‘크러시 에비뉴’를 운영했다. 라이트 블루톤을 활용해 시원함과 청량함을 연출한 팝업 스토어는 크러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운영기간 동안 약 8000여명의 소비자가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