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개발에 지역색을 연계해 ‘윈-윈 전략’을 도모하는 유통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재료 수급이나 마케팅에 활용하고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쳐 ‘로코노미’라고 부른다. 기업과 지역의 ‘상생’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며 시작된 움직임이다.

CJ프레시웨이는 제주도와 손을 잡고 지역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선다. 지난 18일 제주도청에서 CJ프레시웨이, 제주도 관계자가 참석해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가졌다. 제주 농산물에 대한 계약재배를 확대해 지역 농산물의 매입을 늘리고 농가를 대상으로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마트 농업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국 급식사업장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중소식품기업의 우수 가공상품을 소개하는 등 유통 확대에 힘쓴다.
제주도 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도 예고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영양사 및 조리사 채용시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무료 실습기회를 제공하고 도내 신규사업장 오픈 시 현지인력 우선채용 등 청년인력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쿠팡은 13일 경북 성주군과 성주 참외 판로 확대 및 온라인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9년 로켓프레시 론칭 이후 꾸준히 성주 참외를 매입하고 온라인 유통 활성화에 힘써온 쿠팡은 지난해에만 2500톤의 참외를 매입했다. 쿠팡은 성주 참외 기획전 등을 통해 홍보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며 시너지를 모색한다. 이외에도 쿠팡은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사과당근주스, 예천사과주스, 예산사과샌드 등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한 메뉴로 관심을 받아온 빽다방은 올 초 대파크림감자라떼, 제주감귤주스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빽다방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재미있고 맛있는 경험을 전하는 ‘우리 가치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프로젝트도 동일 선상에 있다. 2021년 국내 지역 농가와 상생을 위해 ‘창녕 갈릭 버거’를 출시하며 첫 프로젝트를 연 맥도날드는 ‘보성 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로켓 버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