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개월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를 찾은 시민이 갤럭시 S24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애플을 누르고 5개월 만에 스마트폰 판매량 왕좌에 올랐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1969만대로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은 1741만대를 판매해 1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판매량을 기준으로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은 건 2023년 9월(삼성전자 20%·애플 19%) 이후 5개월 만이다. 유럽에서는 시장 점유율 34%을 기록해 최상위를 지켰고, 미국에서도 1월(20%) 대비 16% 증가한 36%를 차지했다.

 

첫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1월 출시된 갤 S24 시리즈는 2개월 만에 누적 653만대가 팔렸다. 전작인 갤럭시 S23 시리즈(724만대)보다 10%가량 하회한 수치지만, 출시 시점이 전작 대비 열흘 정도 늦은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의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도 신제품 영향이 크다. 2월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중 갤 S24 시리즈는 52%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갤 S24 시리즈가 제공하는 ▲통화 중 실시간 번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 AI 기능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플립5·Z 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 등 총 9개 모델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한다. 프리미엄 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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