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디자인위크] 삼성부터 기아까지, ‘디자인 성지’ 밀라노 모였다

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Le Cavallerizze)에서 열린 삼성전자 ‘공존의 미래’ 전시회 전경.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가구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위크’가 현지시간 16일 개막해 2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전역을 수놓는다. 대한민국의 주요기업도 밀라노에서 정체성과 함께 디자인 철학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가구 박람회인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와 살로네 델 모빌레의 일환으로 열리는 주방가전 박람회 ‘유로쿠치나(EuroCucina)’, 장외 전시인 ‘푸오리 살로네(Fuori Salone)’로 나뉜다. 1961년 시작해 올해로 62회를 맞이한 살로네 델 모빌레는 밀라노 외곽의 로 피에라 박람회장에서 ‘디자인은 어디로 진화하는가(Where Design Evolves?)’를 주제로 열린다. 1974년 시작해 격년으로 열리는 유로쿠치나(짝수해 주방가전·홀수해 조명)에서는 최신 주방가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올해 2300여개 전시업체가 참가하며 37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LG전자는 3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로쿠치나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유로쿠치나에서 참가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964㎡(약 292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신형 ‘비스포크 AI’와 프리미엄 빌트인 신제품을 전시한다. 푸오리 살로네에도 참가해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 전시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디자인 지향점을 표현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LG전자는 483㎡(약 146평) 규모의 부스를 내고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푸오리 살로네에 쇼룸을 마련해 ‘와인 캐빈’ 등을 소개한다.

 

 푸오리 살로네에 참가하는 기아는 이탈리아 밀라노 중심부에 위치한 아트 갤러리 ‘뮤제오 델라 페르마넨테’에서 단독으로 상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구찌, 에르메스, 로에베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전시회에 K명품의 자존심 MCM도 입성한다. 푸오리 살로네에서 MCM은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와 함께한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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