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키즈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 힘을 준다.
LGU+는 가상 공간에서 내 아이의 활동과 작품을 볼 수 있는 메타버스 전시관 ‘픽키즈(Pickids)’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픽키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진행하는 학예회·졸업식·현장학습 등 행사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다. 보육 기관이 행사를 진행하며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픽키즈에 업로드하면 10분만에 메타버스 전시관이 개설된다. 가족들은 장소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아이의 작품이나 활동 모습을 볼 수 있다.
LGU+는 디지털 공간에서 학부모와 유치원을 연결해 주는 픽키즈를 통해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맞벌이하는 부모나 먼 거리에 사는 조부모들이 생생한 아이의 성장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픽키즈는 SNS에 게시물을 올리듯이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하면 빠르게 메타버스 콘텐츠로 전환해 주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학부모는 선생님으로부터 전달받은 링크만 있으면 별도의 비용이나 회원가입, 앱 다운로드 없이 아이의 작품과 활동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내 아이의 사진이나 영상을 내려받거나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픽키즈는 일반 고객이 아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전시 개설권’을 구매해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개최하려는 행사의 성격에 맞춰 픽키즈가 제공하는 ▲교실 ▲야외 ▲블록 놀이 ▲실내 ▲대형 스크린 ▲우주 등 7가지 테마를 활용해 메타버스 전시관을 개설할 수 있다. 아이의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영상 캡쳐 방지 기능과 비속어 필터링 기능도 적용했다.
향후 LGU+는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픽키즈 도입을 확대하고 가상 전시관이 필요한 학원·학교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LGU+가 자체 개발한 ‘익시(ixi)’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LGU+는 앞서 출시된 키즈토피아에 이어 픽키즈의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키즈 메타버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는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규모가 2030년 4904억 달러(약 67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아미 LGU+ 키즈메타버스팀 프로덕트매니저(PM)는 “향후 픽키즈에 익시 기반의 AI 기능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통해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