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줄어도…출산·육아 스타트업은 자란다

저출생 문제가 한국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지만, 오히려 출산·육아 스타트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출산·육아 시장의 혁신이 더뎠던 탓에 개선된 서비스나 제품이 출시되면 고객의 호응도가 높게 나타난다. 양가 조부모와 친척, 주변 지인까지 아이 1명을 키우는 데 어른 10명이 지갑을 여는 ‘텐 포켓(10 Pocket)’ 시대가 되면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육아 스타트업이 새내기 부모와 그 가족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출산·육아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과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임신-출산-육아 플랫폼 아이앤나, 산후조리원 신생아 실시간 영상 서비스 선보여

 

임신-출산-육아 전문 플랫폼 ‘아이보리’ 운영사인 영유아 플랫폼 전문기업인 ㈜아이앤나는 전년대비 매출과 회원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등이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이앤나는 신생아실 비대면 면회가 가능한 신생아 영상공유서비스 ‘베베캠’ 서비스 운영사로 2022년 6월 말 산후조리원 캠 서비스 ‘젤리뷰’ 플랫폼을 인수해 전국 350여개 산후조리원과 제휴 중이다. '베베캠/젤리캠'은 산후조리원에 있는 아기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산후조리원 신생아 실시간 영상 서비스로 아이앤나가 2016년부터 운영 중이다.

 

아이앤나는 국내 유일한 산후조리원 기반 육아플랫폼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작년기준 이미 누적가입자수 100만명을 초과하였으며, 동시에 매년 꾸준한 최대매출성장 기록을 갱신하며 성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 유일의 산후조리원 기반 육아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앤나는 고객 기반의 신규서비스를 계속 런칭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베베캠/젤리캠 프리미엄 서비스’는 전국 350여개 산후조리원 입소한 산모와 가족 및 지인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육아상담 서비스인 ‘AI 육아매니저_보리’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임신부터 생후 12개월까지의 생애주기별 생활·건강·육아 정보를 아이보리 앱에서 누구나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AI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 형태로 상담을 진행하여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육아 정보 뿐 아니라 스트레스 및 불안감 해소 등에 대한 심리 조언도 얻을 수 있다.

 

◆ 맘편한세상, 영유아 풀타임 돌봄 전문 서비스 ‘하이시터’ 론칭

 

맘편한세상이 풀타임 아이돌봄 서비스 ‘하이시터’를 론칭했다. 하이시터는 생후 2개월부터 48개월까지, 산후관리사 서비스 이용 이후 어린이집 등 기관 입소 전 가정돌봄이 필요한 영아를 대상으로 한다. 하루 9시간 이상 풀타임(full-time)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검증된 베이비시터와의 돌봄 연결을 돕는다.

 

앞서 맘편한세상은 돌봄 수요가 높은 서울 일부 지역에서 풀타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풀타임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부모들의 니즈를 분석해 서비스를 개편, ‘하이시터’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론칭하게 됐다. 하이시터는 서울 전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하이시터는 개편과 함께 보다 체계적인 시터 검증과 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하이시터의 베이비시터 활동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가정방문형 풀타임 또는 입주 돌봄 경력이 있거나 기관에서 0세반 담임교사 경력 등을 보유해야 한다.

 

◆ 빌리지베이비, 임신·육아 정보 플랫폼 앱 ‘베이비빌리’ 선보여

 

이와 함께,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 빌리지베이비가 운영하는 임신·육아 정보 플랫폼 앱 ‘베이비빌리’도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광고가 아닌 입소문이나 특정 단어 검색 등을 통해 유입한 이용자가 상당수다.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는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 임신한 직장 동료들이 맘카페 댓글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모습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맘카페에서는 불명확하거나 광고성 글이 혼재돼 정확하고 정제된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베이비빌리는 임신 초기부터 시기별로 아기 성장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기별로 필요한 육아용품을 제안해 출산을 앞둔 부모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아이의 출생 시점에 따라 ‘베동’(베이비빌리 동기 모임) 커뮤니티를 만들어 부모들끼리 고민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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