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 Z폴드6·Z플립6을 통해 ‘갤럭시=아재폰’ 오명을 벗을지 관심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는 기성세대가 많이 쓰고, 애플 아이폰은 젊은세대가 선호한다는 인식이 존재해왔다.
하지만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 Z폴드5, Z플립5부터 젊은 세대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 당시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숍에서 Z폴드5, Z플립5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20~30대 고객이 전체 예약자 가운데 약 6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Z플립5의 경우 20~30대 여성 고객이 전체의 35%를 기록하기도 했다.
때문에 젊은세대를 겨냥해 달라진 디자인과 AI(인공지능) 생산성 기능까지 고루 갖춘 이번 Z시리즈가 이미지 탈피를 이끌 주력폰이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가진 국내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2030세대가 관심 가질만한 요소들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디자인이다. 갤 Z폴드6는 전작보다 모서리가 각지고 슬림해져 세련된 느낌을 불러온다. 컬러도 젊은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은 파스텔 핑크가 추가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게도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커버 스크린 폭은 넒히면서 얇은 배젤을 가져왔기 때문에 손에 쥐는 그립감이 좋다”고 덧붙였다.
Z플립6도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질감인 무광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관계자는 “(디자인적으로) Z플립6는 모던하면서도 블루, 옐로우, 실버 쉐도우, 민트 등 대담한 컬러가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Z시리즈는 AI 탑재로 ▲생산성 극대화 ▲무한 창의성 ▲장벽없는 소통 등을 지원한다. 젊은 세대들이 가장 관심 가질만한 기능은 기기를 반쯤 접는 ‘플렉스 모드’를 활용해 커버/메인 화면을 이용한 양방형 통역 서비스다. 여행을 가거나 외국인 친구와 대화할 때 각자의 언어로 더욱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관계자가 Z플립6 플렉스 모드로 시연을 보였을 때 관계자가 하는 말이 커버 화면에 외국어로 번역돼 나타났다.
사진과 영상 찍는 걸 좋아하는 젊은이들을 겨냥해 카메라 성능을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Z플립6의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후면 광각 카메라가 1200만 화소에서 5000만으로 향상돼 더욱 선명한 화질을 선사한다. 사진 편집 시에는 S펜이나 손으로 원하는 모양을 그리면 ‘스케치 변환 기능’이 실제 같은 이미지를 덧붙여줘 색다른 편집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Z플립6은 커버 화면인 ‘플렉스 윈도우’를 꾸미는 방법도 다채로워졌다. 관계자는 “키워드 3개만 선택해도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감각적인 커버 스크린을 꾸밀 수 있는 액션을 제공한다. 갤러리에 있는 이미지를 선택해 바탕화면을 꾸미고 싶을 땐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어울리는 최적의 레이아웃을 추천한다”며 “설정된 배경은 날씨나 시간 흐름에 따라 효과가 들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커스터마이징으로 나만의 개성 표현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