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S밸리, 신체·정신 재활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 ‘델바인’ 입주

사진=델바인

관악S밸리는 신체·정신 재활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 델바인이 입주했다고 30일 밝혔다.

 

델바인은 뇌 가소성 메커니즘을 이용해 신체 및 정신 재활을 위한 디지털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조성민 대표가 2017년 3월에 설립했다.

 

Delvine은 ‘Development of Enjoyable Life Venture Into New Everyday/Era’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매일을 선물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새로운 시대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뇌 가소성 원리란 성장과 재조직을 통해 뇌가 스스로 신경회로를 바꾸는 능력을 말한다. 델바인은 이러한 뇌 가소성을 극대화하여 치료를 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임상 근거 기반의 치료방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델바인 조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에서 학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원 시절 뉴미디어 연구실에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들을 연구했다.

 

조 대표는 “연구실에서 새로운 형태의 의료기술 개발에 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신체 추적, 머신러닝 기반의 진단 자동화 및 개인 맞춤 콘텐츠 기반의 재활치료 기술 등이다. 대학병원에서 박사후과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연구를 지속하게 됐다. 개발한 제품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환자들의 임상적 변화와 함께 뇌활성변화 등을 분석하는 연구를 해볼 기회도 얻게 됐다. 그러면서 행동의 변화가 뇌의 변화를 끌어내고 동시에 뇌의 변화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자들을 이롭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개발을 통해 하드웨어 위주로 이뤄지는 의료기기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창업했다”며 “하드웨어 의료기기는 수입의존도가 높지만 새롭게 성장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소프트웨어 기반의 의료기기 시장은 충분히 한국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고 델바인이 그 중심축에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바인은 신경가소성 원리에 기반한 인지 및 신체 기능을 유지하거나 회복시킬 수 있는 AI 기반 디지털 재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수요는 증가하지만 부족해지는 생산인력으로 인해 건강수명의 유지를 위한 전문적 의료인력의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부족해지는 전문 의료진을 보조할 수 있는 자동화된 재활시스템 혹은 재활 운동기구를 제공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델바인은 ITORS 라는 프로젝트 명칭을 가진 디지털 재활 제품을 통해 지장이 초래되거나 저하되는 뇌 네트워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재활 도구와 게임형 콘텐츠가 제공되며 AI 기반의 맞춤형 재활 콘텐츠가 제공된다. 기존의 단순 반복적인 재활치료와 달리 재미있으면서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이 함께 사용해 협응력을 증가시켜준다.

 

이용자들은 인공지능에 의한 개인 맞춤형 게임을 그저 즐기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ITORS는 여러 센서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움직임과 신체기능을 감시하기 때문에 인지 및 신체기능의 저하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는 개인에게는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보고서가 제공되고, 의료진에게는 환자의 기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정량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ITORS는 손쉬운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시니어층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디지털 장비의 사용성이 아주 간편해야 하고 자연스러운 UX가 구현돼야 한다”며 “ITORS 의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를 매우 직관적이면서도 편리하게 개발하였기 때문에 고객 혼자서도 자동화된 훈련이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지 및 신체기능의 회복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 레벨화를 통한 맞춤 치료를 제공해 뇌신경 가소성 형성을 가속한다. 예를 들면, 낮은 활동 점수나 모션특성을 보이는 영역의 훈련을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이 자동화돼 부여되는 기능 등을 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모션추적, 시선 추적, 바이오시그널 등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맞춤형 재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인지기능과 운동기능이 적절히 융합된 콘텐츠로 정밀한 뇌신경 가소성 형성을 촉진하게 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델바인의 주요 멤버로는 조 대표 외에 고려대 경영학 학사, 고려대 뇌공학 박사인 김신아 부대표,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 기획 및 연구개발을 함께 해주는 조영후, 박정택 팀장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지속해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술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 끊임없는 연구와 지속적인 환자 적용 사례 등을 만들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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