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상품 사러 오픈런”…대형마트 쇼핑 축제에 ‘구름 인파’

대형마트 3사가 11월 시작과 함께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이 쓱데이 개막을 맞아 이마트 용산점에서 오픈 전부터 줄을 서고 있다. 이마트 제공

 “주말인데 마침 마트에서 세일한다고 해서 바람도 쐴 겸 놀러 왔어요.”

 

 유통업계에서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대목인 ‘쇼핑의 달’ 11월이 찾아왔다. 이달 대형마트 3사는 일제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해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부 점포에 한정 수량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몰려 오픈런 행렬이 형성됐으며, 계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구름 인파가 몰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 주말인 1일부터 이날까지 이마트는 ‘쓱데이’, 롯데마트는 ‘땡큐절’, 홈플러스는 ‘메가 푸드 위크’를 운영하고 있다. 얄팍한 지갑사정을 고려해 장바구니 필수 아이템인 먹거리 할인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한우가 3사 행사품목에 모두 포함됐다.

 

 이마트는 지난 1일 시작한 신세계그룹 통합 행사 쓱데이의 대표 주자로 나섰다. 이마트는 1일부터 3일까지 한우, 쌀, 계란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는 점을 절찬리에 홍보해왔다. 트레이더스도 쓱데이에 동참해 국내산 삼겹살, 위스키 등을 할인가에 선보였다. 이마트는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한우 물량은 지난해 쓱데이 대비 2.5배 늘리고, 대게 역시 4월에 열린 ‘랜더스데이’ 대비 4배가량 더 많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이벤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실시간 이마트 현장’이라며 소비자들이 결제 대기줄에 빼곡하게 줄 서있는 모습이 공유되기도 했다.

 

롯데마트 땡큐절 행사 첫날 특가 상품인 한우 코너에 소비자들이 몰려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의 경우 지난해 11월 유통군 통합 행사인 ‘롯데 레드 페스티벌’을 첫 개최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각 계열사별로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슈퍼는 롯데마트몰까지 참여하는 유통군 그로서리 쇼핑 행사 ‘땡큐절’을 기획했다. 쓱데이보다 하루 빠른 지난달 31일 땡큐절 1주차 행사를 시작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롯데마트는 행사 첫날부터 이달 3일까지 주말동안 ‘땡큐! 하루특가’ 행사를 진행해 일별로 파격가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행사 첫날에는 하루특가 행사의 일환으로 롯데마트 전 점에서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67% 할인 판매한 결과, 오픈 전부터 소비자들이 매장 입구에서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집객 효과가 쏠쏠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4주간 진행하는 대규모 식품 할인전 ‘홈플 메가 푸드 위크’로 맞불을 놨다. 홈플러스 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에서 통합 전개하는 행사다. 이를 통해 빼빼로데이와 수능까지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마트의 경우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특가’를 진행해 주요 인기 품목을 최대 5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첫 주말인 1~3일에는 홈플러스 히트 상품인 ‘보먹돼(보리 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목심을 100g당 990원으로 판매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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