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 최근 내수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높은 판매 성과를 거두며 쏘렌토(기아)와 싼타페(현대차)가 독식해오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르노코리아는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호조로 지난달 국내외에서 전년(5745대)보다 총 117% 증가한 1만245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늘어났으나 내수 판매 증가폭(340.7%)이 드라마틱하다.
그랑 콜레오스가 고객에게 인수하기 시작한 9월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같은달 3900대가 팔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5385대가 팔렸다. 두 달치를 합치면 9930대를 팔았다. 이는 르노코리아 올해 국내 전체 판매량(2만5437대)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향후 판매 전망도 밝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계약 대수는 2만7000대를 넘어섰다.
디자인부터 고급스럽다. 직각의 선을 강조한 라인과 프론트·리어 램프의 대담함이 눈길을 끈다. 고급스러운 주행질감 및 최적의 공간감 역시 그랑 콜레오스만의 장점이다.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에 탑재한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는 듀얼 모터 시스템에 3단 기어 및 컨트롤러가 내재된 인버터를 결합한 일체형 구조로 경쟁 모델 대비 100㎏ 가까운 경량화를 구현했다. 이는 100㎾에 달하는 출력을 가진 구동 전기 모터와 함께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다. 더구나 동급 최고 수준 크기에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에 대한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직접 시승한 고객들을 통해 승차감, 정숙성, 연비, 안전성, 디자인 등 뛰어난 상품성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패밀리카의 새로운 기준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