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 취득한 자사주를 내년 중 소각하겠다고 17일 공시했다. 소각 물량은 약 76만1000주로 LG전자 전체 발행주식수의 0.5%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수가 감소하게 되면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돼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난 6일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밸류업 공시는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 발표다.
LG전자는 지난 10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환원정책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7·7·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명했다. 아울러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24사업연도부터 2026사업연도까지 적용되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제외)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투자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기본(최소) 배당액(1000원)을 설정하고 반기배당을 시작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