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컬리 푸드 페스타’가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돌아왔다.
19일 오전 11시쯤 페스타가 열리는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인근은 기대감에 부푼 소비자들로 붐볐다. 지난해 7월 진행된 첫번째 페스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오픈런이 연출됐다. 빠른 입장을 위해 이미 긴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고, 입장 시간이 임박하자 줄을 서기 위해 달려가는 이들도 많았다.
컬리는 지난달 18일과 25일에 1, 2차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했는데 모두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컬리는 4일간 3만여명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행사는 홈파티가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홀리데이 미식 축제’로 연출됐다. 컬리가 엄선한 128개 파트너사의 230여개 식음료(F&B) 브랜드가 참여했다. 컬리는 기존에 행사가 진행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보다 2배가량 넓은 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관람객은 입장 시 컬리가 준비한 한정판 굿즈와 웰컴 키프트를 받고 본격적으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 받은 쇼핑백에 각 브랜드 부스에서 받은 경품을 넣어 양손 무겁게 돌아갈 수 있다.
입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5m 높이의 대형 트리가 인증샷을 부른다. 이곳은 컬리스퀘어 존으로 트리 주변에는 컬리 트럭과 선물 박스, 크리스마스 조명 등으로 꾸며져 크리스마스 빌리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트리는 행사장의 랜드마크다. 트리를 중심으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하림, 풀무원, 오뚜기 등 방문객들이 가장 기다리는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비비고는 시즌2 방영을 앞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연계한 콘셉트로 부스를 꾸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옆으로는 오징어게임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가 모델인 하림 ‘더미식’ 라면 광고가 송출돼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줬다. 풀무원 부스는 에드워드 리 셰프를 앰버서더로 발탁한 ‘지구식단’ 브랜드를 주력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컬리브랜드존도 트리 인근에 자리했다. 컬리브랜드존은 컬리 큐레이션의 정수를 느낄 수 잇는 ‘컬리에그팜’, ‘컬리베이커리’, ‘컬리델리’ 등 3개 관으로 나뉜다. 컬리베이커리에서는 컬리와 밀도가 협업한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이 전시돼 있었다. 제비뽑기로 해당 상품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컬리의 ‘달걀 부심’을 엿볼 수 있는 컬리에그팜에서는 훈제란을 받을 수 있다. 자석 낚시로 달걀을 옮기는 간단한 게임을 통해 훈제란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수확한 햇 올리브오일을 시음하며 전문 상품기획자(MD)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컬리델리 코너도 인기가 많았다.
각 브랜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품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제품 시식 기회도 제공했다. “이거 먹고 싶었던 건데!”라고 반색하며 이벤트에 참가하는 관람객이 많았다. 모두 SNS 사용에 능숙한 모습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원래 인스타그램을 해본 적이 없는데, 컬리 푸드 페스타에서 경품을 받으려면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가 필수라고 해서 처음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홀리데이 콘셉트로 준비된 만큼, 행사 참여 브랜드 중에는 디저트 분야가 많았다. 빵순이, 빵돌이의 눈길을 사로잡을 ‘리치몬드 과자점’, ‘포비베이글’ 등 브랜드가 자리했다. 요거트 브랜드 ‘유얼거트’, 샐러드 브랜드 ‘샐러드판다’,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 등에도 긴 줄이 늘어서 건강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