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스코다파워, 내달 체코서 IPO 추진…“1200억∼1600억 조달”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조달 자금으로 설비 개선을 진행해 향후 유럽 원전시장 확대에 대비하는 동시에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체코 현지에서 상장의사발표(ITF)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5일까지 체코 프라하 및 영국 런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다음달 5일, 장 종료 이후 청약 절차를 시작해 6일 새벽까지 이를 완료하고 같은 날 오전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에서 원전용 증기터빈 등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 온 업체로,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있어 전초기지로 꼽힌다. 체코 프라하 증시에서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공모가는 한화 기준 주당 약 1만3200원에서 1만56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총 공모 주식 수는 957만~1052만주로 예상하며, 공모금액이 약 1200억~1600억원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두산스코다파워와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먼저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발행(290만주)을 통해 약 380억~450억원을 조달해 생산설비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유럽 원전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설비 투자 필요성이 커진 점을 고려한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구주매출(약 650여만~750여만 주)을 통해 약 850억~12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및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 신규 투자자금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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