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자리를 두고 2차전이 열린다.
첫 맞대결에서 혈전을 펼쳤던 두 파이터, 이번에는 확실하게 승부를 낸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미들급(83.9㎏)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와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가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룬다.
뒤 플레시(22승2패)는 오는 9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메인이벤트에서 스트릭랜드(29승6패)에 맞서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해 1월 UFC 297에서 열린 1차전은 판정단이 2-1로 갈린 스플릿 판정이 나왔을 정도로 치열했다. 레슬링이 승부를 갈랐다. 스트릭랜드는 잽과 프론트 보디킥으로 유효타 숫자에서 173 대 137로 크게 앞섰다. 뒤 플레시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대신 뒤 플레시는 강력한 타격을 날리면서 맞섰고, 중요한 순간마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점수를 가져갔다. 둘의 타격 실력이 엇비슷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그래플링에서 앞선 쪽이 경기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

1차전의 경우 챔피언이 보기엔 확실한 승리였다. 뒤 플레시는 UFC 312 미디어데이에서 “스플릿 판정은 큰 충격이었다”며 “이번엔 확실하게 결판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 판정 운이 좋았던 게 아니며, 또한 벨트를 거저 얻은 게 아니다. 경기 시간 25분 중 23분을 전진했으면 확실히 이긴 거다. 난 그저 점수만 따려고 한 게 아니라 싸우려 했다”고 강조했다.
챔피언 벨트를 뺏긴 스트릭랜드에게 1차전은 박치기로 인한 사고였다. 그는 뒤 플레시가 경기 도중 자신에게 박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패배를 두고 “(뒤 플레시가) 박치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이를 갈고 있다. 다만, 뒤 플레시는 자신은 결코 박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메인카드는 9일 정오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