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뱅크)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방은행은 인터넷뱅크의 플랫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출시해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BNK경남은행은 토스와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하며 금융상품인 ‘첫시작 루키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이는 사회초년생 및 재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신용대출로, 재직한 지 1개월 초과 12개월 이하 직장인이 대상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4500만원까지다.
경남은행과 토스는 비대면 대출 신청 절차를 개선해 추가 앱 설치나 별도 회원가입 없이 바로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경남은행은 토스와 협업을 통해 토스앱 ‘대출 받기’ 서비스에서 ▲BNK모바일신용대출 ▲BNK모바일신용대출 플러스 ▲따뜻한햇살론뱅크를 판매하고 있다. 향후에도 토스와 지속적으로 손잡고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지방은행과 인터넷뱅크 간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먼저 인터넷뱅크와 협업한 JB금융의 광주은행은 지난해 8월 토스뱅크와의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출시 두 달 만에 1500억원을 넘게 판매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JB금융의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전북은행과의 공동대출 관련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완료하면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부산은행과의 공동 대출 등 지역 상생금융을 위한 전방위 협력에 나섰다.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대출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생 혁신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지역 상생 금융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대출 상품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 은행은 상품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휴 사업과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탈바꿈한 iM뱅크도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 차원에서 카카오뱅크와 손을 잡았다. iM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양사만의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 모델 구축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향후 카카오뱅크에서 출시할 예정으로, 카카오뱅크 앱에서 바로 iM뱅크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하고 심사 신청과 결과 확인까지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나아가 iM뱅크는 특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다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모습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