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대치맘’ 패러디에 ‘조롱vs개그’ 갑론을박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캡처.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대치동 엄마)’ 패러디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이 강남권 학부모를 조롱한다는 지적과 개그일 뿐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수지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엄마라는 이름으로, Jamie맘 이소담 씨의 아찔한 라이딩’이라는 제목의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2회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4살 된 제이미의 엄마 이소담으로 변신했다. 밍크퍼 조끼에 명품 가방을 들고 브런치를 즐겼다.

 

그는 “제이미가 어디서 그 놀이 지식을 습득해 왔는지 모르겠는데 집에 오더니 갑자기 ‘쎄쎄쎄’하자고 하더라. 근데 중국어인 ‘쎄쎄(谢谢·감사합니다)’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걸 듣고 정말 명확한 중국어 모멘트가 있는, 이 친구는 진짜 언어 쪽으로 발달이 많이 된 친구라고 느꼈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이어 “가족들 모두 한 번도 제이미한테 만다린어를 가르치고 알려준 적이 없다. 선행학습으로 중국어 하나쯤은 내장해 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돌 때 판사봉을 잡았는데 판사를 시킬지 검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법조인 모멘트가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또 외제차 안에서 아이 픽업을 기다리며 선행 학습 문제집을 살펴보는 등 아이 교육에 관심이 큰 것을 보여줬다. 과도한 사교육에 집중하는 일부 학부모를 풍자한 모습이다. 영상은 185만회를 넘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4일 공개한 패러디 1편 영상의 경우는 70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일부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 ‘조롱’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우 한가인이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 올린 자녀 학원 라이딩(차로 자녀를 학원 등에 데려다주는 것) 콘텐츠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한가인의 영상이 재조명됐고, 때아닌 악플 불똥을 맞으면서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자유부인 한가인 측 제작진은 “한가인씨 자녀에 관한 악플이 많았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패러디일 뿐이며, 개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수지의 개그 선배인 김지혜는 SNS를 통해 대치맘 패션을 따라하며 그의 콘텐츠를 즐겁게 보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잘 가 내 마지막 착샷. 우리 집에 이게 왜 있냐고 아놔. 제이미맘(이수지 부캐) 담에 혹시 디올 스니커즈 신는 건 아니겠지?”라고 말하면서도 “이수지는 개그맨, 개그우먼 통틀어 넘버원! 내 기준. 정말 재밌다”고 응원했다.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김지혜 인스타그램 캡처.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