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알뜰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초가성비 자체브랜드(PB)로 기획한 ‘1400페트커피’와 ‘천냥숙주나물’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판매가를 동일 상품군 내 최저가로 우선 설정하고 품질, 맛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한 PB 상품이다.
1400페트커피는 GS25에서 운영하는 500㎖ 페트 커피 중 최저가 상품이다. 기존 페트 커피와 비교하면 50%나 저렴하다. GS25는 콜롬비아산과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하고 커피 전문점과 같은 에스프레소로 추출 방식을 적용해 커피의 깊은 풍미와 향을 끌어올렸다. GS25는 소비자들이 상품의 가격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가격을 상품 전면에 가장 크게 표기하는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천냥숙주나물은 1000원 나물 시리즈 2탄 상품이다. 1탄으로 선보인 ‘천냥콩나물’이 누적 25만개 판매되며 인기를 끌자 천냥숙주나물을 추가 라인업으로 선보였다. 두 가지 모두 동일 용량 대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되는 상품이다. GS25는 원물로 구성된 천냥 시리즈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GS25는 ‘역(逆)슈링크플레이션’ 콘셉트로 리뉴얼한 ‘리얼메가통통소시지’ 2종의 특별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량을 무려 38% 이상 키우면서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GS25는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총 60만개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유재형 GS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초가성비 상품이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동시에 카테고리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 상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마케팅, 디자인 등의 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해 880원 컵라면, 990원 스낵, 우유, 채소 등 1000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CU의 1000원 이하 상품의 매출신장률은 29.8%로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