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타] 강해림 “개봉 전 두려움, 엄마 응원에 사르르…행복해요”

첫 영화 데뷔작에서 이만큼이나 선명한 인상을 남기다니. 영화 로비 속 진프로는 단단하고 묵묵한 얼굴로 골프장 곳곳을 누비며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낯설지만 반가운 얼굴의 주인공인 배우 강해림은 스크린이라는 낯선 무대에서도 진심을 담아 자신의 공을 곧게 날렸다.

 

강해림은 개봉 소감에 대해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더라. 스크린에 제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좋아해주신다”라며 활짝 웃는다.

 

골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블랙코미디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인간 군상의 민낯을 기묘하게 비춘다. 무심한 듯 섬세한 유머, 평범한 듯 날카로운 통찰. 하정우부터 김의성·강해림·이동휘·박병은·강말금·최시원·차주영·박해수·곽선영 등 연기파 배우 10인이 연기 대잔치를 벌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강해림은 “영화가 엄마의 취향에도 맞았던 거 같다. 혼자도 보시고, 친구분들도 모시고 영화관에 가시더라. 로비 덕분에 오랜만에 효도하는 기분이다. 엄마가 너무 재밌어하시니까 정말 기쁘다”라고 말을 이어간다.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엔 많이 무서웠다고 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부족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는 것. 

 

걱정이 100% 사라진 것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강해림은 “그리고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면서 전화를 주셨다. 그 순간, 그런 무서운 마음이 아예 사라졌다. 모든 관객이 좋아해주시면 좋겠지만, 일단 우리 엄마가 좋아해서 저는 충분하다”며 “엄마에게도 그랬다. ‘엄마가 좋아했으니 됐어, 그러면 됐어” 그랬다”라고 당시 뭉클했던 마음을 전한다. 여기에 관객의 현장 반응 역시 걱정을 사라지게 만든 이유 중 하나란다.

 

이어 “엄마가 ‘너무 웃기다’라는 피드백을 주셨다. 진프로 말고 다른 캐릭터들도 너무 좋아하셨다. ‘이래서 웃겼어, 이 장면이 웃겼어’라며 구체적인 리뷰를 해주시더라. 너무 행복했다. 이 작품을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좋다”라고 깍지 낀 두 손을 꼭 잡는다. 

 

강해림은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연기는 특히나 마음도, 몸도 많이 소모되는 일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다잡게 된다”며 “제가 근성이 좋고 결과를 기다릴 줄 아는 편이다. 장점이다. 로비를 만난 것처럼 꾸준히 저를 갈고 닦아 좋은 작품으로 다시 대중과 만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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