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만족에 재미까지’…여행 예능, 시즌 확장하며 인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포스터, '지구마불 세계여행3' 포스터, '니돈내산 독박투어3' 포스터. MBC, ENA, 채널S 제공

최근 여행을 콘셉트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다. 다양한 풍경과 문화, 음식 등 새로운 요소들로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여행이라는 큰 틀에서 미션과 게임을 진행하며 흥미를 자극한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지구마블 세계여행’, ‘니돈내산 독박투어’ 등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가운데서도 시즌제를 이어가며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다음달 시즌4로 돌아온다. 이 프로그램은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별명을 가진 기안84가 현지 문화에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모습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즌제를 이어오고 있다. 시청률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상승세다.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은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즌2는 6.1%, 시즌3는 6.7%를 기록했다.

 

흥행 비결은 기안84의 독보적인 캐릭터에 기인한다. 털털한 것을 넘어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현지인의 삶에 녹아들면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배우 이시언,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덱스 등 새로운 게스트 조합이 신선한 매력을 더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시즌1이 남미, 시즌2가 인도, 시즌3가 아프리카 여행을 다룬 데 이어 시즌4는 네팔 에베레스트 여행이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자연에 맞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진정성 있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예고 스틸컷. MBC 제공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빠니보틀과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 및 곽튜브가 세계여행을 콘셉트로 한 부루마블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를 던져 결정된 장소로 바로 떠나는 여행 예능이다. 

 

2023년 2월 첫 시즌을 시작으로 시즌2에 이어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지구마불 우승여행까지 제작되는 등 ENA의 대표 예능으로 떠올랐다. 시즌 1,2는 통합 최고 시청률 3.3%까지 치솟았으며, TV 뿐만 아니라 유튜브 상에서도 누적 조회수 6000만뷰를 돌파하며 젊은 세대에게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말부터 방송 중인 시즌3는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차용해 이전에 여행했던 장소보다 더 특이한 장소로 여행을 떠난다.

 

'지구마불 세계여행3' 방송화면. ENA 제공

채널S 니돈내산 독박투어는 웃기는 여행 예능으로 마니아층을 사로잡고 있다. 개그맨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 등 개그맨 찐친으로 불리는 5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여행 경비를 독박 게임을 통해 사비로 결제하는 방식을 콘셉트로 한다. 

 

인기에 힘입어 3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본 예능과 토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에 올랐고 지난해 12월에는 대한민국 한류연예대상 예능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시즌3가 방영 중이다.

'니돈내산 독박투어3' 채널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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