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 예상대로 '동결'… 트럼프 압박에도 신중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현 4.25~4.5%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급등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때를 놓치지 말고 당장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박을 지속해서 가해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들은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 상황과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할 때, 아직은 금리 인하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을 최근까지 피력해왔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높은 관세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인 물가 수준 변화라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고, 그 영향이 지속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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