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2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일시적 조정일 뿐, 관세 완화 긍정적 요인”

비트코인이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상 타결 호재로 10만 달러 선을 회복한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에 무역긴장감이 완화되면서 뉴욕증시는 급등했지만,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10만2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13일 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46% 내린 10만2440달러에 거래됐다. 미중 관세 인하 합의 소식에 10만60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82% 떨어진 2478달러를 나타냈고, 솔라나는 0.24% 오른 172달러를, 도지코인은 0.44% 내린 0.24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다만 엑스알피(리플)은 7.02% 상승한 2.53달러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추가 상승 여부 키를 쥐고있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면서다. 시장에서는 CPI 예상치에 부합만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또한 그동안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뿐 무역 긴장이 완화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라고도 전망했다.

 

가상자산 자동매매 플랫폼 코인패널의 키릴 크레토프 분석가는 “미·중간 90일 관세 유예 조치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명확한 긍정 신호를 줬다”며 “관세 완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자산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예 조치가 일시적인 조치라는 점을 들어 90일 기한이 다가올수록 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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