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첫 투자처를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벤처스는 글로벌 진출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라는 큰 목표 아래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을 키우게 된다.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수장을 맡아 이달 중 문을 연다.
네이버 측은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국적과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테크 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인재, 파트너와 시너지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킹 행사도 열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한 호텔에서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남선 대표 등 주요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안익진 몰로코 대표, 김성무 데이터라이즈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등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주요 창업가 및 엔지니어, 투자자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최수연 대표는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의 산실로 역량 있는 인재와 신기술이 모여드는 곳”이라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받아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진 의장도 “AI 시대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이 중요하다. 네이버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 인재를 찾아 투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