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선발전] T1, 4년 연속 MSI 진출…'3:0 압도적 勝'

T1 선수들이 MSI 대표 선발전 5라운드에서 이긴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마지막 2번 시드의 주인공은 T1이었다.

 

15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는 MSI 대표 마지막 자리를 두고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마지막 5라운드 최종전이 펼쳐졌다. 

 

MSI에 갈 수 있는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게임인 만큼 이날 경기는 더욱 뜨거웠다. 그 결과 T1이 캐나다 밴쿠버 티켓을 얻었다. 3대0으로 한화생명을 압살했다.

 

이날 1세트에서 한화생명은 블루 진영에서 바이, 아리, 제이드, 미스포춘, 렌 조합을, T1은 레드 진영에서 그웬, 니코, 칼리스타, 오공, 사일러스 구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제우스 제이드와 제카 아리의 압박으로 도란 그웬과 페이커 사일러스가 죽을 위기를 넘기면서 강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후 팽팽한 신경전 속에 제카 아리가 피넛 바이의 지원으로 미드에서 페이커를 잡아 선킬을 기록했다. 

 

하지만 T1이 첫용에 이어 두번째 용도 차지, 이 과정에서 피넛을 잡으며 스코어를 따라잡았다. 피넛 바이는 기회를 엿보고 지속 돌진하지만 T1이 받아치며 킬을 주지 않았고, 이어 정령까지 먹으며 위엄을 보였다. 니코, 오공의 분신이 상대를 정신없게 만드는 것도 한 몫을 했다.

 

세번째 용은 한화생명이 가져갔지만 페이커 사일러스와 구마유시 칼리스타의 딜 활약으로 상대팀에 손실을 안겼다. 이후 T1은 아타칸까지 먹으며 강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28분쯤 내셔 남작 처지하고 5킬까지 연달아 내며 기세를 몰아갔다. 한화생명의 탑은 빠른 속도로 밀렸고, T1이 1승을 차지했다. 

MSI에 출전하게 된 T1. LCK 제공

2세트에서 한화생명은 블루 진영에서 사이온, 신짜오, 빅토르, 노틸러스, 진 조합을, T1은 레드 진영에서 라이즈, 바루스, 판테온, 뽀삐, 암베사 구성을 완성했다.

 

킬을 하나씩 주고 받은 상황에서 T1이 먼저 2용을 차지, 17분 벌어진 대전에서 케리아 뽀삐가 적팀 두 명을 날린 뒤 남은 적들을 처지, 용까지 다시 먹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도란 암베사가 미드 포탑이 뚫릴 위기에 적의 공격을 알면서도 순간이동, 곧장 궁극기로 적의 움직임을 묶으며 손해를 입혔다. 이후 28분쯤 용 앞에서 벌어진 대전에서도 도란 암베사가 먼저 돌파하며 전투를 이끌었고, T1이 한타에서 이긴 뒤 드래곤에 이어 바론까지 모두 차지했다. 

 

바텀에서 구마유시 바루스가 피넛 신짜오, 제우스 사이온, 제카 빅토르, 딜라이트 노틸러스에게 쫓겼으나 케리아 뽀삐가 제카를 날려버리고 이어서 오너 판테온, 페이커 라이즈가 한번에 진입하면서 상황을 바꿔버렸다. 이 상황에서 페이커는 트리플 킬까지 했다. 지원을 오던 도란은 제카를 제압하며 또한번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T1은 어렵지 않게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MSI 대표 선발전 5라운드 경기 모습. 신정원 기자

3세트에서는 T1이 블루 진영을, 한화생명이 레드 진영을 맡았다. T1은 애니, 자야, 라칸, 리신, 크산테, 한화생명은 니달리, 루시안, 브라움, 갈리오, 나르 조합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T1은 첫 용과 유충을 잡으며 분위기를 먼저 잡았다. 오너 리시안이 상대를 밀어내며 유충을 빼앗아 유충 쪽 싸움에서 기세를 잡았다. 10분 지나 탑에서 브라움, 바이퍼, 피넛, 제카가 잡혔고, 특히 여기서 포탑을 끼고 싸웠음에도 페이커 애니의 막판 딜이 제대로 터졌다.

 

곧바로 바텀에서 도란 크산테가 케리아 라칸의 도움으로 제우스 나르를 처치하며 5킬을 먼저 잡았다. 이후 T1은 막강 그 자체였다. 어떤 대치에서도 어려움 없이 적을 제압했고, 그 결과 킬 스코어 29대3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1번 시드 젠지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MSI 국제전에 출전하게 됐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참가다. '국제전에 강하다'는 타이틀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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