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2022년 1월 3일 이후 3년 5개월 만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다시 3000시대를 맞았다. 중동 사태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도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에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24%를 웃돌며 글로벌 증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87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했다. 이후 오전 10시 45분쯤 전일 대비 22.72포인트(0.76%) 오른 3000.46에 거래되면서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현재 오후 12시 40분 기준 36.37포인트(1.22%) 상승해 3014.11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는 상황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코스피는 3년 5개월 만에 2000 시대에서 벗어나 3000 시대에 재진입하게 됐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앞서 이날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2주 안에 이란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이란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오후 12시 40분 기준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 오른 5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3.76%), LG에너지솔루션(3.9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8%), 삼성바이오로직스(1.80%), KB금융(1.03%), HD현대중공업(2.44%), 현대차(1.21%, 네이버(2.78%), 기아(0.61%) 등도 올랐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